월급 들어오자마자 저축부터 떼어놓으니 벌어진 일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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월급날 통장에 돈이 찍히면 그날 하루는 부자가 된 기분이다. 근데 한 달 뒤 통장을 보면 남은 게 별로 없다. 나도 그랬다. 카드값 내고, 밥 먹고, 이것저것 사다 보면 저축은 항상 “이번 달 남는 돈으로”였다. 문제는 남는 돈이 거의 없었다는 거다.

이 방식의 진짜 문제는 순서다. 소비를 먼저 하고 남는 걸 저축하려니, 저축은 항상 우선순위에서 밀린다. 이번 달은 특별한 일이 있어서, 다음 달은 경조사가 있어서… 핑계는 매달 새로 생긴다. 1년을 돌아보면 저축한 돈보다 핑계로 못 한 저축이 더 많았다.

그래서 순서를 바꿔봤다. 월급이 들어오는 날, 저축액을 먼저 자동이체로 빼놓고 나머지로 한 달을 사는 방식이다. 처음 한두 달은 진짜 빠듯했다. 있던 돈이 갑자기 줄어든 것처럼 느껴졌으니까. 근데 신기하게도 3개월쯤 지나니 그 줄어든 금액에 소비 패턴이 맞춰졌다. 없으면 없는 대로 산다는 걸 몸으로 느꼈다.

방법은 간단하다. 첫째, 월급날 다음 날로 자동이체를 걸어둔다(월급이 찍힌 당일보다 하루 늦게 설정하면 입금 지연 문제를 피할 수 있다). 둘째, 저축 계좌는 입출금이 불편한 곳으로 고른다. 접근성이 떨어질수록 손이 덜 간다. 셋째, 처음엔 무리하지 않는 금액으로 시작하고, 적응되면 조금씩 늘린다.

가계부를 따로 안 쓰는 사람이라도 이 자동이체 하나만 걸어두면 저축률이 확 달라진다. 저축 계획을 세우는 게 막막하다면 관련 도구나 가계부 노트를 하나 활용해보는 것도 방법이다. 이런 제품이 정리할 때 도움이 됐다. (쿠팡 파트너스 링크)

결국 저축은 의지의 문제가 아니라 순서의 문제였다. 남는 돈으로 저축하지 말고, 저축부터 떼어놓고 남는 돈으로 살아보길 권한다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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